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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포티에의 인터내셔널가 변주
외젠 포티에의 인터내셔널가 변주
  • 저자이상규
  • 출판사예서
  • 출판일2023-09-25
  • 등록일2023-11-23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한 시인의 추억이 담긴 고백 시집


〈외젠 포티에의 인너내셔널가 변주〉는 시인 이상규 님(전 국립국어원장, 경북대 명예교수)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


시인 이상규는 “음악성이 모두 사라지고 시적 보행도 사라진 설득하고 설명하려는 반시적 행위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 이게 지금의 나의 모습, 곧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사람, 시인’ 이상규의 모습이다”라고 마지막을 장식하며, 이 시대의 시인들에 이야기도 거침없이 드러낸다.


시인을 ‘똥 시(屎)’자 시인(屎人)으로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시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 시인학교 3달 교육받고 자비 시집 한 권 묶어내면 문인입네, 모자 삐뚤게 쓰고 세상을 조롱하는 엉터리 시(屎)를 쓰는 시인이 가득 찬 죽은 사회는 똥바다이다, 예술이 똥바단가?


한 세기에 한 명이 나타날까 말까? 철학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는 선지자의 탄생을 기대한다. 똥바다를 청정한 물이 고인 깊은 샘으로 만들어 외로운 돛배 타고 유유히 자유를 낚아 올리는 가난한 시인이 이 나라의 문단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비통한 은유가 깊은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이끼 낀 샘에 하늘이 일렁거린다. 시인의 슬픔이 푸른 샘물 빛이다. 시인은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늘 쓸쓸한 모습으로 푸른 샘물처럼 맑은 물을 길어 올리는 은유의 노동자이다.”





또 시인은 AI가 지어내는 시가 인간이 지어내는 시보다 훌륭한 기이한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이젠 시를 기계가 음악성을 감성 라벨링으로 부착한 데이터를 구축한다. 숱한 시들을 딥 러닝을 한 기계가 괜찮은 음악을 배경으로 시를 낭송해주는 곧 읽는 문학에서 듣는 문학으로 시문학의 환경이 전환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인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렇다면 그만큼 사회가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사회로 변했는가? 아니다. 시인들이 어쩌면 더 이기적이고 사회에 대한 이념적 비판을 앞장서서 외치는 프로파겐다가 되고 있다. 참 고약한 시대, 시인이 그리고 시가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시인의 고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시집은 지금까지 시인이 말한 시론과는 사뭇 이탈된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한 시인의 추억이 담긴, 고백을 담아낸 시집이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