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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현진건 수필집 (한국의 수필 11)
이러쿵 저러쿵｜현진건 수필집 (한국의 수필 11)
  • 저자현진건 (玄鎭健) 저
  • 출판사유페이퍼
  • 출판일2017-02-27
  • 등록일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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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근대문학의 수필집 시리즈입니다. ---
현진건 수필입니다. 4편과 단편소설을 첨부합니다.

단편소설 (빈처)로 유명합니다. 그의 다른 수필 세계를 살짝 들여다 봅니다. ...........................


이러쿵 저러쿵 (1924년)

사람이란 먹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살려고 먹는 것이라(Man lebt nicht um zu essen, sondern ißt um zu leben.) 함은 독일의 俚諺[1]이라던가. 더군다나 우리 동양으로 말하면, 어느것은 口腹小人이라니, 여지없이 모욕하고 멸시하고 눈썹을 찡그리고 침을 배앝았다.

사람이 살기란 먹기 위함인가 아닌가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으리라. 과연 먹자고 산다는 것은 만물의 영장 되는 사람에게 최대 모욕이리라. 다른 동물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면 남들을 상에도 창피한 일이리라.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시방 효연소연히 전세계를 울리고 움직이고 뒤흔드는 문제가 무엇인가. 분명히 빵의 분배 문제라 한다. 먹자는 시비요, 다툼이요, 싸움이다. 가장 위대한 두뇌와 가장 신랄한 수완들이 이로써 골몰하고 이로써 헐떡이고 이로써 분주하다. “나에게 빵을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죽음을 주소서”하는 부르짖음이 九泉에 사무친다.

“사람은 먹자고 사느냐, 살자고 먹느냐?”

“물론 살자고 먹는 것이지!”라고 모욕적으로, 단정적으로 쉽사리 해결되었던 이 문제가 새삼스럽게 중대한 의문을 일으킨다. 먹자고 사는지 살자고 먹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풀기 전에 먼저 알아둘 항구불변의 진리가 있다.

목차

작가 소개
■ 현진건 수필집
이러쿵 저러쿵 (1924년)
결혼제도 없는 사회 (1931년)
설때의 유쾌한 나흘때의 고통 (1925년)
신년 신계획 (1936년)
● 현진건 단편소설
01 운수 좋은 날
02 빈처
03 술 권하는 사회
04 타락자
05 유린
06 피아노
07 할머니의 죽음
08 우편국에서
09 까막잡기
10 그립은 흘긴 눈
11 발
12 희생화
13 불
14 B 사감과 러브레터
15 고향
16 동정
17 사립 정신병원장
18 정조와 약가
▶ 기사 모음 (사진포함)
대구사람 현진건과 창작 오페라 운수좋은날
안평대군-현진건 집터 경매 나왔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오페라로 만난다
[정혜영의 근대문학을 읽다] 대구 출신 현진건, 빈민을 소설화하다
역사 속의 인물] 술을 좋아했던 빙허 현진건
대구 출신 현진건의 삶·문학 조명
[문화속으로] 현진건, 대구와 술과 가난
‘운수좋은 날’ 현진건, 대구작가인 거 아세요?
술 좋아하던 「운수 좋은 날」 현진건, 일제와는 절대 타협 안해
[김중순교수의 이야기 콘서트] 피아노 치는 현진건
[역사 속의 인물] 독립운동하다 순국한 현진건 형 현정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판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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