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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음악가 홍난파가 음악만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수필은 참으로 편하게 읽힙니다. 왜 아직도 그의 글이 많이 속 되지 않았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정말 독자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수필입니다.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가의 글보다도 개인적으로 홍난파의 수실이 더욱 다가 옵니다. 재미난 소재로 또는 생활주변으로, 음악으로 말하는 글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습니다. 독자분도 같이 느꼈스면 좋겠습니다.

--- 수필 속으로----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에 관련된 음악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두 개가 있 으니 하나는 베에토벤이 작곡한〈英雄 交響曲[영웅 교향곡]〉이요, 또 하나 는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序曲[서곡]〈1812년〉입니다.

1802년 가을, 나폴레옹의 예나의 전쟁의 대승리를 했다는 소문이 세상에 퍼지자, 당시 도이칠란트의 대작곡가 베에토벤은“내가 음악을 이해하느니 만큼 전술을 이해하지 못함은 대유감이다. 만일 전술을 이해하였다면 내손 으로라도 적병을 일거 대파했을 것을….” 하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프랑스가 아무리 도이칠란트의 적이요, 또 베에토벤이 비록 도이칠란트의 핏줄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정다감한 이 악성의 心眼[심안]에는 대 영웅 나폴레옹의 勇姿[용자]가 힘있게 비침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때마침 오스트리아의 서울 비엔나에 주재하던 프랑스 대사는 친우의 소개 로 베에토벤과 교분이 두텁게 지내던 바, 그 대사는 어느 날 베에토벤을 보 고서 나폴레옹의 위업을 찬미하는 의미로 교향곡을 지어 봄이 어떠냐고 권 해 본 일이 있었읍니다. 원래 베에토벤은 나폴레옹이 自國[자국]의 惡政[악 정]으로 인하여 도탄 속에 헤매는 佛國[불국] 국민을 구출하여, 자유 공화 제를 실시하리라는 확신 아래에서 나폴레옹의 인격을 은연히 숭배해 오던 터이라, 프랑스 대사의 권하는 대로 일대의 영웅을 기념하는 대교향곡을 지 은 후, 그 악곡의 표지에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에게 奉呈[봉정]한다는 뜻 까지 附記[부기]해 가지고는 佛大使[불대사]의 손을 거쳐서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던 심산이었읍니다. (중략)

목차

판권 페이지
■ 홍난파 수필집
살아가는 법
지휘자의 감명
로렐라이의 유래
모과수 30통
첫 무대의 기억
캔사스 역의 봉변 -나를 가장 놀라게 한 사건-
세계에 오직 3인
벨리니의 비련
쌍둥이 바이올린
입옥(入獄) 자원
영웅 교향곡
황금
키스의 벼락
종달새의 노래
악마의 전음
극장으로!
쇼팽과 그의 연인
胡蝶夫人[호접부인]
악성의 침실
연주가의 태도
술 먹지 않는 악기
카르멘 작곡 비문
이탈리아 소녀
진주의 선물
옛날의 적수
사교와 음악
문호 시성의 음악관
3천여명의 박수소리-폴란드 기근 구제 음악회
가극왕 바그너
영광스런 봉변
월광의 곡
유모레스크
불가능의 사람
한 잔 물을!
이별의 소야곡
프랑크의 기재
피아니스트의 횡액
새로운 조선음악
이상한 보물
서울계신K형께
악성 연사
시끄러운 세상
아름다운 상아
● 짧은 수필 모음
바그너와 13의 수
문번과의 대화
방송료 5만원
자화자찬 (自畵自讚)
銅錢[동전]이 없읍니다.
잠 안오는 자장가
마왕(魔王)의 작곡
말보다 실행
모짜르트의 실연
목멱산하 고토에서 내 일생을 보내리라
죽어서는 損[손]
대가(貸家)라고
豚犬으로 相爭[돈견으로 상쟁]
정원의 실패
폐물음악회
음악과 건강
침묵의 이유
마스카니의 제자
극장에서 천당으로
알뜰한 보물
엄청난 음악학교
내 노래를
대신(大臣)의 증명
영구의 결별
욕심 많은 부인
우리는 무엇을?
관대한 찬사
구두시험
피육적 냉소
제 1 바이올린 만으로
선하심 후하심
순진한 변명
솔직한 고백
승려의 전직
자서자독
노래를 불러주오
대양금가의 명답(피아니스트의 명답)
구세주의 개작
구명된 명기
기러기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절평
1만 달러의 두발
1인 2중주
30만원의 제금
훌륭한 반주
휘파람 인사
3B, 3S, 3M
이것은「봄」이다
날아갔읍니다
과도의 예우
관극료 6만달러
생명보다 돈
생색 없는 수고
간부의 남편
악기 도살자
이야기의 방해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