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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안락의자였다
커피는 안락의자였다
  • 저자정연숙 저
  • 출판사유페이퍼
  • 출판일2022-03-02
  • 등록일2022-09-26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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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파리 카페에서, 빗속에서, 고독의 밤에서, 보석 같은 바다에서, 비행기 안에서, 여름 나라에서, 호텔에서, 미술관에서, 회사에서, 진줏빛 회상 속에서 그녀가 마신 수천 잔의 커피들,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 커피의 시선들···.

극야의 시간들 속에서 대체로 밝은 것들은 소외되었다. 예를 들면 쾌락이나 기쁨, 간지러운 사랑, 따스한 우정과 같이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들. 하지만 어둠 속에 오래 묻어둔 만큼 그것은 진하게 숙성되어 행운이라는 이름으로 덩어리 채 찾아올지 모른다. 가까운 미래에, 아니면 조금 덜 가까운 미래에.

나는 생각했다. 행운을 비축하는 삶이라고.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 유일하게 온기를 지닌 커피를 마시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목구멍이, 가슴이, 배가 따뜻해졌다. 포근한 망에 감싸이는 듯 보호받는 기분이었다. 그 시절 커피는, 나의 유일한 도피처이자 은신처, 그리고 안락의자였다.

<커피는 안락의자였다> 중에서

목차

판권 페이지
아침 커피
아름다운 커플
클라이맥스 커피
여름밤 몽상
주름 없는 시간들
샴페인의 밤
민트 맛 커피
시애틀의 그녀를 기다리며
그대의 눈빛에 건배
선라이즈 커피
캔커피
빨간 입술
신사를 위한 커피
Cafe Creme
비의 여자
핸드 드립 커피
오후의 방콕
커피로의 침잠
권태로운 나라에서
크레페 베어 물기
비의 강릉
겨울 스웨터 향
커피 산책
내기할래요?
벌꿀 부부와 함께
회색 해변에서
대리석 남자
커피의 성별
이 호텔에서 저 호텔로
악흥의 순간 4번
돼지 쇼핑
야청색의 밤
책과 커피, 녹진한 재즈
그는 블랙 커피를, 나는 플랫 화이트를
희극적 뮤즈
텅 빈 커피잔
턱시도 재킷의 포옹
코냑 시트린 바다
토요일의 라마다 호텔
어둠의 카펫
낭만적인 죽음
오렌지, 복숭아, 카카오의 쌉싸름함
커피 찌꺼기와 운
카페 로즈
커피는 안락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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