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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학에서 예학과 예론은 예치를 위한 정치론이라 할 수 있다. 이상적인 정치를 유학은 예치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질서 있고 화평한, 정치 혼란과 상하 모두가 불만이 없는, 객관적으로 공평한 정치를 말한다. 예치를 만드는 학문은 예학과 예론이었다. 예학은 예제인 의례를 만들어 가시적인 절차와 행동으로, 우리를 유교문화의 틀 속으로 수용하고 있었다. 의례에서 표시되는 절차와 수식은 철학적으로 준거를 갖고 있다. 철학적 준거는 바로 예학과 예론에서 제시되는 것이다. 예치를 정치의 지표로 하였던 조선의 유자들은 당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예제와 예론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세련된 유교문화를 이루려는 조선 초기 유자들은 국가예제를 정리하고 예제운영을 위하여, 예악을 연구 정리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예제라는 것이 절차와 수식기호로 만들어진 상징적 형식을 통하여, 우리의 행위를 조정하고 일정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기능과 문화 보존의 효능을 갖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교예제를 우선 정리하고 아울러 예제운영에서 배제되어서는 아니 될 음악분야의 연구와 정리 작업을 하였다. 예악이 예학과 예론의 정리과정에서 동반 연구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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