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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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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 e나무

출간일
2010-03-08
파일형태
ePub
지원 기기
PC
대출현황
보유1, 대출0, 예약중0
콘텐츠 소개
저자 소개
목차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왜 루쉰인가?

동양권에서 세계 문단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에겐 《아Q정전阿Q正傳》으로 유명한 중국의 루쉰은 그 많지 않은 작가 중의 한 명으로, 뛰어난 문학가이자, 위대한 사상가, 현대목판운동의 선구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가 서거한 지 70여 년이 지나도록 루쉰의 진면목을 밝히고자 하는 시도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출간된 저서들을 살펴보면 루쉰의 생애와 사상을 심도 있게 다룬 평전을 비롯하여 루쉰의 선집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읽어내기에는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녹록치 않은 문장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이번에 이욱연 교수(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가 정성스레 모아 엮어낸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루쉰이라는 위대한 사상가와 대중과의 만남을 꾀하려는 시도이다. 루쉰 평론을 비롯한 선집들이 전공자나 연구자를 위한 학술서라면,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루쉰과 대중들의 만남을 보다 친숙하게 이끌어내 독자들에게 루쉰을 알리려는 것이다. 수많은 산문 중에 골라 엮어낸 이 작품집은 단순히 루쉰의 산문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역자가 시공을 뛰어넘어 루쉰과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낸 끝에 이루어졌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 사소한 일상을 살아내는 한 생활인으로서, 또한 암흑의 중국 근대사를 보낸 국민으로서 살아간 루쉰의 고뇌와 흔적은 외침이 되기도 하고, 유머가 되기도 하고, 날카롭게 번득이는 독설은 투창과 비수가 되어 우리에게 날아온다.


어둠 속에 불을 밝히는 외침

1991년에 발행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것은 단순히 옷을 새로 갈아입고, 예쁘게 단장한 것만이 아니다. 편역자 이욱연 교수는 10여 년이 훌쩍 지난 오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새롭게 출간된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변화된 우리 현실에 맞춰 새롭게 골라, 번역하고 일부만 실렸던 것을 전문을 다 실었다는 점에서 처음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우리 삶을 반성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 리영희 선생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 “루쉰의 진면목은 평론에 있다. 사실 그의 대표적 소설 <아큐정전> <광인일기>도 엄격히 말하면 평론이라 말할 수 있다.” 루쉰 산문집은 ‘잡감雜感’이라 불리우는 독특한 형식의 글이 주를 이룬다. 그것은 한마디로 문예성과 시사성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는 사회비평적 성격을 지닌다.
암울한 중국 근대사에서 중국 민중을 깨우고 중국의 현실을 질타한 루쉰의 산문(잡감)들은 지금 시대상황에도 결코 지나버린 과거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고 여전히 유용한 난제들로 가득하다. 부모자식간의 관계, 남녀평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열렬한 외침은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다. 루쉰은 살아 있는 것의 으뜸을 생명으로 여기는 데서 더 나아가 자식, 청년들을 진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대들에게는 넘치는 활력이 있다. 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이미 가시덤불로 막히 낡은 길을 찾아 무엇 할 것이며, 너절한 스승을 찾아 무엇 할 것인가?”(<청년과 스승>중에서)
루쉰의 외침은 거침이 없다. “옛날을 흠모하는 자 옛날로 돌아가고, 하늘로 오르고 싶은 자 하늘로 올라가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싶어하는 자 이제 떠나게 되리라!”(<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겨 들어라> 중에서) 루신의 짧고 명징한 한마디 한마디는 비수이며, 그의 언어는 현실에 팽배해 있는 허위와 위선의 언어들을 격파한다. 비겁자들, 안일한 일상에 젖어든 사람들에게 루쉰의 목소리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메아리로 다시 돌아온다.
절망에 대한 반항의 길목에서 루쉰은 철로 된 방을 부술 수 없다는 절망은 희망으로 되살아난다. “그렇다. 나는 내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라는 것을 말살시킬 수 없는 노릇이었다. 왜냐하면 희망이란 미래에 속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없다고 하는 내 주장으로, 있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철의 방에서 외치다> 중에서).”


중국의 과거가 아닌 우리의 현재

루쉰은 소설에서나 평론에서나 ‘과거의 일로써 오늘과 지금의 일을 설명하고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방법을 쓴 문학가이다. 루쉰의 글에 담긴 미움 속의 사랑, 과거 속의 오늘의 현실, 웃으면서 우는 그의 마음은 역설의 힘을 보여준다.
편역자 이욱연 교수는 책을 엮으며 “한국에서의 루쉰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보다 더 정확하며 제대로 루쉰의 면모를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처럼 루신을 신화 속에서 읽거나, 일본처럼 철 지난 골동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우리 삶에 되비추어 루쉰을 읽어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루쉰이 중국 근대라는 지평을 떠나 동아시아의 보편적 의미를 획득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지만,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 실린 글들은 루쉰이 지닌 동아시아의 보편적 의미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루쉰은 일제 시대 이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과 우리 현실을 반성하는 기제로서 읽혀 왔다. 7, 80여 년 전의 글을 읽다보면, 그것이 과거 중국 현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여전한 울림을 지닌다.

저자소개

루쉰 (魯迅, 1881-1936)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작가, 문학사가.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이다. 일본 유학시절 의학을 공부하다가 병든 육체보다 중국인들의 병든 정신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문학으로 전환한다. 봉건주의와 서구 근대라는 이중의 억압 속에서 일생을 중국 현실의 변혁을 위해 살았다. 새로운 역사,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위해 중국의 문명과 중국 현실을 철저히 해부하고 비판하는 한편, 봉건주의와 근대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각을 지닌 문명비판을 전개하였다. 그런 글들은 ‘잡문雜文’ 혹은’잡감雜感’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조하였고 총 20여 권의 산문집으로 묶였다. 또한 <광인일기>(1918)를 시작으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고향>, <아큐정전> 등을 발표하였고, 그의 소설은 ≪방황≫, ≪고사신편≫ 등의 소설집에 실렸다. 루쉰은 중국 근현대인들에게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근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이래 우리 현실을 읽는 거울 역할을 해왔다.


이욱연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이징 사범대학 대학원에서 고급진수과정을 수료했다. 헌재 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노신의 소설 창작과 기억의 서사> < 광인일기 해석의 몇 가지 문제>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길은 영원히 있다

생명의 길
아이들에게
진화의 길
얕은 못의 물이라도 바다를 본받을 수 있다
자식의 아버지, 인간의 아버지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는가
여성과 국난
희망

꽃을 위해 썩는 풀
밤의 송 (頌)
여름 벌레 셋
청년과 지도자
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겨들어라
기어오르기와 부딪치기


제2부 절망에 대한 반항

폭군의 신민
왔다
성무 (聖武)
총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자, 그리고 노비
만리장성
선두와 꼴찌
등불 아래서 쓰다
받들어 올리기와 내려 파기
페어 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꽃 없는 장미
류허쩐 군을 기념하며
빈말
현판
밀치기
아이 사진과 관련하여
전사와 파리
경험
습관과 개혁
관용이 미덕인가
물의 속성
양과 고슴도치
모래

나폴레옹과 제너
민중 속으로
지식의 과잉
차를 마시며


제3부 외침, 그리고 방황

철의 방에서 외치다
후지노 선생
저는 식인 파티를 돕고 있습니다
앎은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미래를 지나치게 밝게 본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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