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한복과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작가가 한국의 전통복으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캐릭터를 차용하는 그릇으로써 한복을 빚은 에피소드를 기록한 책이다. 2020년대 초,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작가는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바뀐 사회 환경에서 피사체의 얼굴보다는 온 몸과 의상으로 존재를 표현함에 대한 고민을 이 책에 담았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기간에 작가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했으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삼각대를 이용한 셀프촬영을 감행했다. 한복, 코스프레, 셀프촬영 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프롤로그 中 -
사람의 머릿속 이상과 현실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사회 환경에서 나의 머릿속 이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한복이, 누군가에게는 코스프레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코로나19 시기 피사체의 얼굴과 사진이라는 주제가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나는 참 기쁠 것 같다.
존재의 표현은 얼굴에서 끝나지 않는다.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몸을 감싸는 옷과 분장으로 자신을 한껏 표현한다. 마스크로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몸과 옷, 분장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옷과 분장은 무엇이 있을까 한 번쯤 고민해주면 좋겠다.